인천의 척추 전문 병원에서 의사가 아닌 병원 직원들이 대리 수술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. <br /> <br />언론에 공개된 제보자의 수술실 내부 동영상을 보면 의사들이 수술실에 머문 시간은 단 5분에 불과했습니다. <br /> <br />대신 의사 면허가 없는 행정 인력들이 절개와 봉합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요. <br /> <br />병원 측은 대리 수술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, 경찰이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. <br /> <br />대한의사협회도 중대한 범죄 행위이자 비윤리적 행위라며 해당 병원과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. <br /> <br />대리 수술 논란, 이번이 처음이 아니죠. <br /> <br />지난 2016년 서울의 성형외과에서 수술받던 환자가 과다 출혈로 숨졌는데, 당시 의사는 수술 도중 자리를 비웠고 간호조무사가 홀로 지혈을 했던 것이 알려졌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 2018년에는 부산의 정형외과에서 의사가 아닌 의료기기 영업사원이 수술을 집도하다 어깨 수술을 받던 환자가 뇌사 상태에 빠졌습니다. <br /> <br />의료법에 따르면 의사만 의료 행위를 할 수 있고, 의사가 아닌 사람에게 의료 행위를 시켜서도 안 됩니다. <br /> <br />이를 위반하면 징역 5년 이하 또는 5천만 원 이하 벌금을 물어야 합니다. <br /> <br />대리 수술은 물론이고 수술실 안에서의 환자 성추행, 사진 촬영, 생일 파티 같은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상황이 이렇다 보니 환자단체연합회는 수술실 내부에 CCTV 설치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현행법은 수술실 내부의 CCTV 설치에 대해 따로 규정하고 있지 않는데요. <br /> <br />보건복지부가 지난해 병원 1,700여 곳을 조사한 결과, 수술실 내부에 CCTV가 설치된 곳은 242곳으로 14%에 불과했습니다. <br /> <br />자율적으로 설치된 CCTV에 대한 운영 규정 역시 없는데요. <br /> <br />앞서 대리 수술 의혹이 제기된 인천 척추 전문 병원에 대한 조사 결과 수술실 입구에 CCTV가 있었지만 녹화된 영상은 하나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 2015년과 2019년 두 차례 발의됐던 수술실 CCTV 설치법은 국회 임기 만료로 폐기됐습니다. <br /> <br />이번 21대 국회에서도 관련 법안이 제출됐지만, 심사만 반복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의사협회가 진료 위축과 사생활 침해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기 때문인데요. <br /> <br />지난해 의료 사고로 6살 된 아들을 잃었다며 수술실 내 CCTV 설치를 의무화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21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동의했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해 12월 실시된 여론조사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10525194731897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